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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세계9_채지윤_12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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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1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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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甲午年), 새로운 희망을 써야 할 때

 

채지윤  학생기자 KIS 12학년

 

고부군수 조병갑의 수탈에 저항하던 전봉준(18541895) 20명의 동학교도는 사발통문(어떤 일을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 이름을 사발 모양으로 둥글게 삥 돌려 적어, 앞뒤 순서가 없으므로 누가 앞장섰는지 알 수 없게 한 문서)을 통해 거사를 계획하기에 이른다.

1894년 갑오년(甲午年), 동학농민혁명은 이처럼 사발통문 하나로 시작된다. 동학혁명은 우리의 근현대사뿐 아니라 한국 역사를 통틀어서도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민중들이 내외적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저항이었다는 점과 자발적이고 희생적인 의지였다는 점에서 대단한 사건이었다. 물론 이 사건은 갑오경장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일본군을 조선 땅에 끌어들임으로써 비극적인 식민지 상황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120년이 지난 2014년 다시 갑오년이 되었고, 띠로는 말의 해이다. 연초부터 청말이니 백말이니 말들이 많다. 하지만 말띠에는 백말띠, 적말띠, 청말띠, 흑말띠, 황말띠 이렇게 5가지가 있는데, 거기에도 다 이유가 있다. 바로 60갑자를 통해서 보면 알 수 있는데, 먼저 60갑자는 천간()과 지지()가 만나서 이루어진다. 이때 간지를 천간은 색으로 구분하고 지지는 띠로 구분해서 보면 갑을(甲乙)은 청색, 병오(丙午)는 적색, 무기(無期)는 황색, 경신(庚申)은 백색, 임계(壬癸)는 흑색이 된다.

이처럼 띠 앞에 색을 붙이는 것은 사람들의 희망의 표시일 것이다. 파랑, 노랑, 빨강, 하양, 검정의 다섯 가지를 흔히들 오방색이라고 하는데, 간지의 사용법상 올해가 갑오년에 해당한다. ()은 전통적으로 나무()를 의미하므로 갑은 푸른색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하여 갑오년은 청말의 해라고 불린다.

한편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는 청말 띠 해에 태어난 여자아이는 기가 세다라는 속설이 있지만, 유럽에서는 오히려 청말은 유니콘을 상징하며 행운을 가져다주는 행운의 아이콘으로 받아들여진다. 유니콘의 화려함에 말의 속성인 진취성이 더해져 이 해에 태어난 아이는 뭔가 특별한 존재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모든 한국 사람은 자신이 태어난 해에 따라 를 가지고 있다. 이 띠는 열두 동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을 십이지라고 한다. 12라는 숫자는 일 년 열두 달을 의미하는 부호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에 시간과 방위의 개념이 결합되고 나아가 열두 동물과 결합하여 십이지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생년월일을 나타내는데 사용된 십이지는 예부터 그 사람의 성격이나 운세를 점치는 등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려있다.

 

십이지의 형성시기는 중국 하왕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왕조시절 고대문명의 발상지인 황하의 서쪽 부근에 거주했던 민족은 천문학이 매우 발달하여 그 당시 십이지로 연월일시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이곳을 기원으로 동쪽으로는 한국과 일본, 북쪽으로는 몽골, 남쪽으로는 인도 등 동남아시아로 전해지고 대양을 건너 멕시코까지 전파되었다고 한다. 후에 당대에 이르면서 비로소 십이지에 동물을 적용시켜 쥐(), (), (), 토끼(), (), (), (), (), 원숭이(), (), (), 돼지()의 순서로 확정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동물들 중 왜 이 열 두 동물만이 선택되었을까? 그 이유에는 몇가지 설화가 있다. 그 중 도교장자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도교장자설에 의하면 아미타불의 오른편에 있는 지혜의 문을 지키는 보살이 천국으로 통하는 12개 문을 지상의 동물 중에서 선정하여 1년씩 돌아가면서 당직을 세우도록 하여 십이지가 탄생하였다고 한다.

 

왜 하필이면 쥐가 십이지의 첫 자리가 될까? 그렇게 된 사연을 말해 주는 설화가 몇 가지 있다. 옛날, 하늘의 대왕이 동물들에게 지위를 주고자 했다. 이에, 그 선발 기준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정월 초하루에 제일 먼저 천상의 문에 도달한 짐승으로부터 그 지위를 주겠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각 짐승들은 기뻐하며 저마다 빨리 도착하기 위한 훈련을 했다. 그 중에서도 소가 가장 열심히 수련을 했는데, 각 동물들의 이런 행위를 지켜보던 쥐가 도저히 작고 미약한 자기로서는 먼저 도달함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그 중 제일 열심인 소에게 붙어 있었다.

 

정월 초하루가 되어 동물들이 앞 다투어 달려왔는데, 소가 가장 부지런하여 제일 먼저 도착하였으나, 도착한 바로 그 순간에 소에게 붙어 있던 쥐가 뛰어내리면서 가장 먼저 문을 통과하였다. 소는 분했지만 두 번째가 될 수밖에 없었다. 쥐가 십이지의 첫머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미약한 힘을 일찍 파악하고, 약삭빠르게 꾀를 썼기 때문이다.

 

쥐와 관련된 이런 이야기도 있다. 어느 날 선조대왕이 경연에 임하는데, 쥐 한 마리가 어전을 지나갔다고 한다. 선조대왕은 매우 의심쩍은 기색으로

쥐란 짐승은 저렇게 외모도 못생기었을 뿐 아니라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많거늘 어찌하여 육갑의 쥐로 십이간지 중 첫자리에 놓았는고? 경들은 그 까닭을 아는가?

그 때 한 신하가 대답하기를

다름이 아니오라 쥐의 앞발 가락은 넷이요, 뒷발가락은 다섯입니다. 그러하온데 음양오행에 의하면 짝이 맞는 수는 음에 속하옵고 짝이 맞지 않는 수는 양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넷은 음수요 다섯은 양수입니다. 여러 짐승 중에 한 몸뚱이에 이와 같이 음양이 상반되는 짐승은 쥐 이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그러하온데 원래 음기라는 것은 밤중이 되면 사라지고 뒤미처 양기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하와 쥐로서 열두시 중에 첫 꼭대기에 놓아 자, , , 묘 등으로 나누게 된 것은 음에 속하는 앞발을 내디딘 뒤에 양에 속한 뒷발 을 내디디는 뜻을 취한 것이니 즉 밤 열두시는 양기가 생기는 때인 까닭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이 설화는 쥐의 앞발과 뒷발의 숫자가 다른 점을 음양오행으로 설명한 것이다. 쥐를 제외한 다른 동물들 또한 그들의 특성에 걸맞은 설화가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그 의미 또한 명확하기 때문에, 십이지의 순서에 대해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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