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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
제목 안녕들 하십니까?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14-01-09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1308
  • 평점 0점

안녕하십니까? 광동성 교민 여러분들께 아름다운 희망과 훈훈한 마음의 양식을 전달하는 힐링 전도사, 심천 논객 음지선생 황성주 입니다.

 

 최근에 한국에서 대학생들 사이에서 안녕들 하십니까?” 라는 대자보가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우리의 삶은 정말 안녕한가 말입니다. 일단 저는 안녕하지 못 하거든요. 젊은 대학생들의 글을 읽고 반성하고 정말 우리 사회가 올바르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면서

오늘의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안녕들 하십니까?

 

1. 어제 불과 하루만의 파업으로 수 천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다른 요구도 아닌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 이유만으로 4,213명이 직위 해제된 것 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사회적 합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던 그 민영화에 반대 했다는

구실로 징계라니! 과거 전태일이란 청년이 스스로 몸에 불을 놓아 치켜 들었던 '노동법'에도 '파업권'이 없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정부와 자본에 저항한 파업은 모두 불법이라 규정 되니까요. 수 차례 불거진 부전선거의혹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대통령의 탄핵 소추권을 가진 국회의 국회의원이 사퇴하라 말 한마디 한 죄로 제명이 운운되는 지금이 과연 21세기가 맞는지 의문입니다.

 

시골 마을에는 고압 송전탑이 들어서 주민이 음독자살을 하고,

자본과 경영진의 '먹튀'에 저항한 죄로 해고 노동자들에게 수십억의 벌금과 징역이 떨어지고,

안정된 일자리를 달라하니 불확실하기 짝이 없는 비정규직을 내놓는 하수상한 시절에

어찌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습니다!!!

 

2. 88만원 세대라 일컬어지는 우리들을 두고 세상은 가난도 모르고 자란 풍족한 세대,

정치도, 경제도, 세상물정도 모르는 세대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97~98 IMF 이후 영문도 모른 채 맞벌이로 빈 집을 지키고,

매 수능을 전후하여 자살하는 적잖은 학생들에 대해 침묵하길, 무관심하길 강요 받은 것이 우리세대 아니었나요?

 

우리는 정치와 경제에 무관심한 것도,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단 한번이라도 그것들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목소리내길 종용 받지도 허락 받지도 않았기에!! 그렇게 살아도 별 탈 없으리라 믿어온 것뿐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럴 수조차 없게 됐습니다.

앞서 말한 그 세상이 내가 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만 묻고 싶습니다. 안녕하시냐고요

별 탈 없이 살고 계시냐고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 없으신가!

혹 정치적 무관심이란 자기 합리화 뒤로 물러나 계신 건 아닌지 여쭐 뿐 입니다.

만일 안녕하지 못 한다면 소리쳐 외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것이 무슨 내용이든지 말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

고려대 경영 08 현우

 

 이 글이 처음으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작년부터 시작된 분노와 울분이 계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안녕하지 못 했지만 해외라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민망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안녕하지 못합니다. 제가 다니던 학창 시절과 비교해서 지금의 대학생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부끄러운 마음에, 더더욱 안녕하지 못합니다. 국정원의 선거 개입에도, 원전 비리에도, 지난 정부의 만행 속에서 진행된 4대강 사업의 뒤통수에도 그냥 불구경 하듯 지내온 것 같아서 안녕하지 못합니다.

 또 다른 안녕하지 못하는 사람들 일동은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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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산업의 민영화, 7608명의 직위해제, 밀양 유한숙 할아버지의 음독, 삼성 서비스 노동자의 자결, 줄어가는 일자리와 정리해고, 비정규직 문제,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입니다. 이토록 하수상한 시절에 어떻게 안녕한 사람이 있겠습니까?

 단 하루의 파업으로 인한 철도 노동자 수천명의 직위해제는 너무나도 갑작스러웠습니다. 말도 안 되는 현실에 대한 분노로 나온 대자보 한편이 우리에게 물었습니다. 안녕하지 못한 것이 과연 우리뿐이냐고. 그에 연이은 새로운 자보들과 새로운 사람들이 모여 12일 정경대 후문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학우 분들은 80여개의 따스한 음료수와 수많은 핫팩과 간식으로 호응해주셨고, 아침 820분 혼자로 시작했던 1인 시위는 언젠가부터 결코 혼자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학생들의 열기는 고대 대자보를 포털 싸이트 다음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렸고, 경향신문, 조선일보 등 주요 언론에서 저희의 소식을 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안녕하지 못한 우리들의 행동이 시작됩니다. 우리의 행동은 지금의 부당함을 이야기하고, 억압에 대한 저항에 힘을 보태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우리 모두의 안녕을 찾으러 갑시다.  

 

 그럼 여기서 일단 의료 민영화로 인한 우리 국민의 부담금이 얼마나 커질지 미국의 의료 비용을 예로 보겠습니다.

진료 내용

미국

한국

위내시경

100 만원

4 만원

매장 수술비

900 만원

30 만원

관상동맥우회술

4,140 만원

350 만원

의료 민영화의 현실은 간단하게 얘기하면 이렇습니다.

아프니? 돈 없다고? 그럼 죽어~이렇게 간단하게 정리됩니다.

당신의 직업이 없고 가난한 것은 당신 스스로를 탓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럼 그렇게 만든 사회와 정부의 책임은? 전혀 없는 것이지요. 그리고 지난 정부의 우리 가카께서 그렇게 세계 국제공항 1위를 자랑하는 공항을 민영화 시킨다고 발악을 하셨는데, 민영화 초창기에는 좋아진 듯 그럴싸하게 포장이 된다고 합니다. 영국의 경우 민영화 후에 공항 통행료 같은 것들이 최소 5배나 비싸졌다고 합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실 분들이 저런 수준입니다.

하지만 누구를 탓해야 하나요? 저런 정부는 우리의 손으로 뽑은 것입니다.

헨리 죠지 진보와 빈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부패한 민주 정부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인물에게 권력이 돌아간다.

 정직성이나 애국심은 압박 받고 비양심이 성공을 거둔다.

 최선의 인물은 바닥에 가라앉고 최악의 인물이 정상에 떠오른다.

 악한 자가 나가면 더 악한 자가 들어선다.

 부패한 민주 정부는 결국 국민을 부패시키며, 국민이 부패한 나라는 되살아날 길이 없다.

 생명은 죽고 송장만 남으며 나라는 운명이라는 이름의 삽에 의해 땅에 묻혀 사라지고 만다.

 

 우리의 현실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저는 아직도 우리 국민이 모두 부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지난 선거에서 50% 정도는 제대로 된 투표를 했다고 생각하니깐요. 그러니깐 희망은 있는 거겠죠. 그래서 이런 대자보를 쓰는 훌륭한 학생들도 있는 것이고, 물론 또 세상에는 양극의 법칙이 있는 것이니 이런 글을 보고 선동이니 뭐니 어쩌고 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리와 거짓이 판을 치고, 진실이 구속되는 표현의 억압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습. 게다가 서민 경제는 파탄 났고, 젊은이들은 청년 실업 속에 힘든 나날들을 보내는 현실. 그로 인해 연애도 안하고, 결혼 생각도 없고, 결혼을 하면 애를 낳을 생각도 못 하는 3無의 시대. 게다가 희망까지 없는 이런 불편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곳 광동성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이런 대한민국이 싫고 그런 한국 사람들이 싫고 해서 여기 나와 살지만, 언젠가는 돌아갈 우리 고국이 저렇게 돌아가는데 정말 안녕하신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누가 옳고 그른지를 올바르게 판단 할 줄 안다면 저처럼 안녕하지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선배, 조상,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 다들 거짓이 승리하는 세상이 아닌, 진실이 승리하는 세상이 오길 같이 기원하고 지지하는 현명한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명대사와 함께 저는 이만 사라지도록 하겠습니다.

  • 한때는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가능했고, 원하는 삶이 가능했지만, 여러분의 무관심 속에 그 기회마저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누구 탓이죠?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른 겁니까? 물론 모든 표면적인 원인은 폭력적이고 간악한 정부에게 있겠죠. 하지만 모든 궁극적인 원인은, 전부 여러분에게서 만들어진 겁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이 미친 나라를 만들고 만 겁니다.

보너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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